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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 힘든 튀긴 음식...건강하게 먹으려면?" [황수경의 건강칼럼]
| 튀긴 음식, 체지방·나쁜 콜레스테롤 상승시켜|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곁들이거나 기름을 짠 뒤 먹어야| 윤성원 영양사 "튀긴 음식 먹을 때는 섭취법·보관법 신경 써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반값 치킨에 반값 피자, 그리고 반값 탕수육까지. 최근 반값 식품들이 이슈입니다. 푸짐한 양에다가 저렴한 가격까지. 반값 식품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에게 반갑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다만, 이러한 식품들은 대개 열량이 높고 튀긴 음식이 많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균형을 해칠 수 있습니다.바삭한 식감을 내는 튀김옷은 대부분 밀가루로 반죽하는데요. 밀가루는 탄수화물 중에서도 매우 정제된 탄수화물이어서,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고요. 체지방 상승의 주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튀기는 과정에서 밀가루가 기름을 머금는 것 역시 문제죠. 물론, 지방도 필요합니다. 지방은 하루 섭취 영양소의 20~25% 비중을 차지할 만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데요. 중요한 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온에 튀긴 치킨이나 탕수육 등에는 몸에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는데요. 이 트랜스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튀겼을 때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재료가 기름을 얼마나 흡수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튀겼을 때 칼로리는 찌고 구웠을 때보다 1.3배에서 많게는 2배 넘게 오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삶은 닭다리 100g의 칼로리는 187kcal, 오븐에 구운 닭다리는 213kcal인 반면에 튀김옷을 묻혀 튀긴 것은 317kcal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그래도 튀김을 포기할 수 없다면 키친타월로 기름을 짠 뒤에 먹거나 튀김옷을 절반이라도 벗겨 먹어야 합니다. 튀김의 생명이 튀김옷이긴 하지만 트랜스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죠. 또, 튀긴 음식을 먹을 때는 채소를 곁들여서 영양균형을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치킨이나 탕수육 등을 자주 먹으면 식이섬유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탕수육은 양배추나 양파 슬라이스와 잘 어울리고요. 치킨을 먹을 때는 파채, 양상추, 파프리카 등을 곁들이면 포만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튀김도 덜 먹게 되죠.또 한가지, 기름에 튀긴 음식은 되도록 빨리 섭취해야 합니다. 튀김 속 지방이 공기와 만나면 산패되기가 쉽고 산패된 기름은 암 유발인자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튀긴 음식이 남았다면 밀봉해서 보관하시고요. 오래 보관한 튀김은 섭취를 삼가시기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